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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과학 탐구 과목은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2)
작성자 관리자(chascience) 작성날짜 2021-12-28 19:11 조회수 332

(죄송합니다. 글이 길어지다 보니 제가 작성한 글이 여기서부터 잘려 있어 앞글에 이어 다시 올립니다. 과학 탐구 과목은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1)부터 읽으시면 됩니다.)

아마 주위에서 많은 학부모님들이나 학생들이 생명과학 1 + 
지구과학 1이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물론 무조건 맞는 말은 아닙니다. 과목의 유불리는 수능의 난이도와 상위권과 하위권 학생들의 분포가 어떻게 되냐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어려우면 표준점수가 올라갈거고 하위권 학생들이 많고 상위권 학생들이 적으면 그 과목은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제 생각에는 생명과학 1 + 지구과학 1이 유리한 추세는 갑자기 변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만약 내년에 화학이 쉽게 출제되고 지구과학이 어렵게 출제된다고 해서 학생들이 화학으로 쏠리는 현상은 금방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학생들이 한해의 결과만 보고 과목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구과학이 화학보다 응시생이 많아진 것도 3년이란 시간이 걸렸거든요.

참고로 지구과학을 고등학교에서 가르지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밖에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큰 변화가 없는 한 지구과학 1 응시생 수는 계속 1위를 차지할 거라고 봅니다.

생명과학 1은 솔직히 고민을 할만한 여지가 있습니다. 올해의 수능 문제는 역시 유전에서 꽤나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되습니다. 만약 올해보다 더 어려운 문제가 앞으로 3년 이상 계속 출제된다면 화학과 같은 꼴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물리 1을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볼 때 물리의 응시생이 생명과학보다 많아지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학생들 대부분 물리라는 과목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물포란 단어 들어보셨지요. -물리 선생-때문에 물리를 포기한다는 뜻입니다. 실은 물리 선생이 싫어서가 아니라 과목이 이해가 안되고 힘들었기 때문에 물리를 포기해서 생겨난 단어라고 봐야 합니다. 먼 과거부터 있었던 말인데 결국 오래 전부터 물리는 포기할 만큼 학생들이 싫어했다는 애기 인거죠.

매년 통합과학에서 내신 준비를 할 때 학생들은 첫날 거의 물리 내용부터 수업 해달 라고 합니다. 통합과학에 있는 물리 내용은 비교적 쉬운데도 불구하고 물리라는 과목을 힘겨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물리 1은 누가 선택할까요?

제가 학부모님들에게 상담하면서 항상 하는 애기가 '물리는 물리를 좋아하거나 잘하는 학생이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물리 공식만 봐도 일단 싫어합니다.

하지만 저는 상위권이나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물리 1 선택을 권하기도 합니다. 2015개정이 되면서 유체 역학이나 LC회로와 같은 어려운 개념이 빠져서 공부하기가 쉬워졌고 일단 그들에게는 생명과학처럼 시간이 없어서 못 풀거나 실수를 할 수 있는 확률이 적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봅니다. 표준 점수의 불리함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정도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을 만큼의 매력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학생들이 많이 응시하는 과목이 유리하다는 관점에서 생명과학 1 + 지구과학 1이 당분가 유리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둘째, 학생들이 좋아하거나 쉽다고 느끼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끔 부모님들로부터 지구과학을 선택하라고 해도 학생이 고집을 부려서 과목을 바꾸지 못한다는 상담을 받는데 그럴 때 저는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라고 권합니다.

당연한 애기지만 학생이 좋아하는 과목을 선택해야 공부하는 것이 부담이 적고 흥미가 있으니까 성적도 잘 나올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입시에서 유리하다고 해도 결국 공부하는 학생이 싫다고 하면 그걸 계속 권하는 것 오리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하기 싫고 흥미도 없는데 공부를 열심히 할 수는 없으니까요. 억지로 과목을 강권해서 성적이 안나오거나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 학생들은 계속 부모님을 원망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목 선택시 학생들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수능 과목을 빨리 선택할수록 성적이 향상된다.

 

고 3에 올라가서 수능 대비를 위해 어떤 과목을 선택할 지 고민하는 것은 매우 늦습니다. 그러므로 고등학교에 진학을 해서 이과를 간다고 결정되면 수능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할지 고민을 시작해야 합니다. 수능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할지 결정해야 엉뚱한 과목을 공부하는데 쏟는 노력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고 2에서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2과목 내지 3과목을 선택하여 내신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그리고 고 3 수험생들은 1학기 학생부 성적이 남아있기 때문에 내신 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내신 따로 수능 따로 공부하는 것보다는 내신과 수능 공부과목이 같으면 학습 부담도 줄일 수 있고 효율도 높아집니다. 내신과 수능 선택 과목이 2학년부터 과목에 대한 단원별 개념을 이해하고 기출 문제 풀이를 통해 실전 연습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학교 내신에서 모의고사나 수능 기출문제 중심으로 출제를 하기 때문에 내신 대비를 하면서 실력을 축적할 수 있습니다.